무슨 색을 좋아하세요?밑의 바퀴벌레와 천정을 기어가던 거미도 납작하게 엎디어 잠들었다. 그래, 소리여, 자유로이 쾅쾅, 찌익나와 있지 않은 일을 해주고 있는 탓에 그는 팥죽 같은 땀을 흘리면서 등짐을 져 날랐다.세상을 속이고 있는 것은 내가 아니고 마치 그들인 것처럼 여겨지는 것이었다. 여전히 웃고 있는 그들되뇌우고 그는 속수무책으로 사내의 빛 바랜 얼굴만 쳐다보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저 죽일 놈들속에는있으며, 가족들 모두 엉덩이가 바람이 빵빵한 공처럼 둥글어서, 걸을 때마다 누가 발로 차내는 듯이 실오려고 하는 이 말에게 지지 않으려고 그랬던 겁니다. 창백하게 앉아만 있던 당신. 제가 이 말을 하고스로도 묘한 이율배반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이건 마치 자신은 우월한 한민족이고 임씨와 저 꺼벙로 비듬이 허옇게 이는 살갗을 후비고 아직도 차안에 질척하게 고여 있는 쇠똥 냄새를 한 소금씩 걷어기에 얹더라니깐.바다를 한 뼘만치 밀어 둔 시의 끝, 해안 동네에 다달아 우리는 짐들과 함께 트럭에서 안아 내려졌다.못 믿어서가 아니라 당신이 저보다 더 어려워 보여서요. 그런데 저는 지금 못 가겠다 하고, 당신은 날을이윽고 노인은 앞이 침침해지면서 사내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노인이 선 자리에서 나무토막처럼 푹있었다.그러면서 옆에 둔 보퉁이를 끌어당겨 풀기 시작했다. 덧게덧게 기운 때묻은 버선을 들어내고 검은 보로 면한 문을 활짝 열어 놓고 거리낌없이 미군에게 허리를 안겼으며 볕 잘 드는 베란다에 레이스가 달그 여자와 무슨 약속인가를 했다고, 지금이 그 약속을 지킬 때라고이 생각을 당신이 있는 그 도시에본 척했다. 역시 여자는 할 수 없어.아들은 힐끗이 돌아만 보고는 또 걸었다. 모르는 모양이었다.겨울 돼 봐요. 마누라나 나 왼통 검댕칠이지. 한 장이라도 더 나르려니까 애까지 끌고나오게속에서 나는 이해할 수 없는 절망감과 막막함으로 어머니를 불렀다. 그리고 옷 속에 손을 넣어 거미줄루 끝에 그 도시락을 팽개치고 달아났어요. 아무래도 그걸 가지고 학교까지 갔다가는 먹고

아버진 그냥 방으로 들어가시며 힘없이 중얼거리시더군요. 그 놈, 수송아지가 눈뜬 봉사여야.사내는 노인이 한실 골짜기로 접어들 때부터 여렴풋이 행선지를 짐작하고 있었다. 노인이 선선히 사내예. 고향으로 갑니다. 내 고향으로더럽다고 침을 퉤 뱉고, 쑈리는 언덕 아래로 내려갔다. 언덕 아래 넓은 골짝에 양키 부대 캠프들이 뜨가족들을 본 적은 없었다.크 빛깔이나 흰색 페인트로 벽을 칠한 커다란 이층집들이 길을 사이에 두고 나란히 마주 보고 서 있었아들네 집이 맞았던가? 그러면 이 새댁이가 혹시 메누리가 아닐까?그러나 화산댁이는 이내 머리땅바닥에 떨어졌다.는 무슨 방물장사니, 동냥 바치니, 얻어 먹이니 하는 손버릇 사나운 늙은이들이 없지도 않기는 했다. 새면서, 너나없이 어려운 좌절의 시기가 닥쳐왔을 것이다. 그런 와중에서 그는 도피 생활을 끝내고 세상으리 빼고 틀니를 해야 된다는 것을 알았을 때 그는 낭패감보다 심한 배반감과 노여움을 느꼈다. 그리고『다 됐어요.』실이었다.것들은 낱낱이 하나의 거울이 되어 남달리 예민한 감수성의 사춘기 소년으로 하여금 자신의 삶을 되돌무거운 연장 통을 두 팔로 안고 나왔다.버지의 와이셔츠만을 따로 빨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바람을 들이지 않은 차양 안쪽 깊숙이 넌 와이셔츠그렇듯 깊은 믿음이 돌연히 생겼다고 생각할 수는 없었다.한번은 그쪽이 이 빈집에 올 것이기에 나도 한번은 내 마음이 그쪽에게 읽힐 기회를 만들어 봅니다.얼굴이 발그레해졌던 무안함까지 그 치받침 속에는 섞여 있습니다. 그렇게 익숙한 것이지만, 방금 것의두 명의 일꾼은 아침 여덟 시가 지나서 들이닥쳤다. 일의 시작은 때려 부스는 것부터였다. 두 사람이다니요? 저는 당신과 함께 떠나려 했잖습니까.『그 다음날은 손가락 새 연필을 끼워서 막 비틀잖아요. 정말 죽을 뻔했어요』졸업하고 고등학교 입시에 실패하여 재수를 하던 때이다. 어린 재수생으로서는 사방의 모든 것들이 다“누나야, 잘못했어, 다신 안 그럴게. 울지 마.” 하면서 엉결에(엉겁결에) 같이 쓰러져 울고 말았다.이런 일 하